간사이 와이드 패스로 교토와 나라를 한번에 돌아보자 🚅🌿

내돈내산 후기로, 해당 링크를 통해 구매가 이루어질 경우

소정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간사이 와이드 패스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교토, 나라, 고베 등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교외 지역까지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패스입니다. 패스를 통해 5일 동안 신칸센을 비롯한 JR의 여러 노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절약과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폰에 묵혀둔 사진을 정리하며 시작된 간사이 와이드 패스를 이용한 여행 세 번째 일정은 숙소인 오사카에서 출발하여 교토와 나라를 다녀오는 일정이었습니다. 먼저 올렸던 아마노하시다테와 이네후나야, 구라시키 일정을 통해 정가 12,000엔 패스의 195%에 해당하는 23,510엔어치의 기차를 이용했기 때문에 지금 적는 교토와 나라, 다음에 적을 오사카 일정은 보너스로 JR선을 이용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간사이 와이드 패스 195% 활용하는 내용은 아래 두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2024.09.09 - [Japan] - 아마노하시다테와 이네후나야(간사이 와이드 패스를 곁들인)

아마노하시다테와 이네후나야(간사이 와이드 패스를 곁들인)

 

2024.09.10 - [Japan] - 간사이 와이드 패스를 끼얹은 구라시키 여행 🚅🌸

간사이 와이드 패스를 끼얹은 구라시키 여행 🚅🌸

 

오늘의 일정: JR타고 오사카~교토~나라 한바퀴

 

오사카에서 교토로의 이동 - JR 신쾌속 🚆

 

오사카에서 교토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JR 신쾌속을 이용했습니다. 이번이 JR 신쾌속을 이용한 두 번째 경험이었는데, 첫 번째는 한큐 투어리스트 패스를 구매해서 교토로 이동하려던 중 한큐전철의 사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용하게 되었던 반면, 이번에는 간사이 와이드 패스를 구매했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오사카 ~ 교토 구간을 운행하는 다른 전철(한큐, 게이한)에 비해 가장 빠르게(오사카~교토 최단 28분) 교토에 도착할 수 있어 시간 절약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아라시야마와 후시미 이나리 신사를 한 번에 둘러보기 위해 가장 좋은 환승코스(교토역에서 나라선으로 환승)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간사이 와이드 패스의 만족도가 매우 좋았습니다. 한큐패스가 폐지되어 오사카와 교토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패스 중에 게이한 전철 패스가 있으니 난바 주변에서 교토로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 게이한 전철 패스 🚆

https://3ha.in/r/41439

게이한 전철 교토 오사카 관광 패스(쿠라마, 키부네 지역 및 히라카타 공원)

 

아라시야마를 상징하는 대나무숲

 

토롯코 열차의 선로. JR 정차역인 사가아라시야마역 바로 앞에 토롯코사가역에서 탑승할 수 있다.

 

치쿠린 옆에 있는 텐류지의 모습. 지도를 잘못보고 들어갔는데 풍경이 참 좋았다.

 

아라시야마로의 첫 방문 🌿

 

교토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아라시야마였습니다. 간사이 와이드 패스를 이용해 JR선을 타고 오사카에서 교토로 이동, 교토역 안에서 아라시야마로 이동하는 산인 본선 열차로 이동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아라시야마는 특히 대나무 숲, 치쿠린(竹林)으로 유명한 곳으로, 걷는 동안 대나무 숲의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토롯코 열차를 이용해도 되었지만, 굳이 탈 필요를 느끼지 않고 천천히 걸으며 대나무숲의 정취를 즐겼습니다. 유명 관광지이다 보니 관광객이 꽤 많아서 조용한 사색 같은 부분을 즐기기에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눈이 맑고 시원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치쿠린 가는 길을 잘못 보고 들어간 텐류지의 모습도 자연과 매우 잘 어울려서 잠시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경내에 작은 연못이 있는 정원도 있으니 저처럼 길 잘못 드신 분들도 잠시 쉬어가시면 좋겠습니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의 모습. 가이드북 사진처럼 찍어보았다 -_-b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일본 전역에 있는 아나리 신사의 본궁이다. 사진은 일본 어느 지역의 이나리 신사에서 이나리 신의 사자까지 한판 붙고 있는 모습

 

후시미 이나리 신사 입구

 

이곳에서 이나리 신에게 참배를 한다

 

센본도리이 길의 신사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모습

 

센본도리이 길의 정상에서 신사로 내려가는 모습. 기부자의 이름과 도리이를 세운 날 등이 적혀있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 경내 안내도. 도리이가 정상가지 이어져있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 방문 ⛩️

 

아라시야마에서 JR선을 타고 다시 교토 중심으로 돌아와 후시미 이나리 신사로 이동했습니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교토를 대표하는 신사 중 하나로, 일본 전역에 있는 이나리 신사 약 3만 개 중 가장 중요한 본궁입니다. 8세기 후반에 세워졌으며, 농업과 풍요를 관장하는 이나리 신을 모시는 곳입니다. 신사 내에 있는 여우는 이나리 신의 상징이면서 이나리 신의 사자로 여져집니다. 여우 석상들은 입에 열쇠나 곡식, 두루마리 등을 물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는 쌀 창고를 지키거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업과 사업 번창을 기원하는 곳으로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죠. 후시미 이나리 신사의 가장 큰 특징은 수천 개의 붉은 도리이가 늘어선 센본도리이(千本鳥居) 길입니다. 방문객들이 이 도리이를 통해 기도나 소원을 빌며 걷는 길로, 도리이는 지역 주민들과 사업체들이 기부한 것입니다. 각 도리이에는 기부자의 이름이 적혀있으며, 이를 통해 이나리 신에게 감사와 번영을 기원합니다. 신사를 둘러보며 센본도리이(千本鳥居) 길을 걸었는데, 마음 같아서는 산 정상까지 올라가고 싶었지만 늘 그렇듯 초입까지만 올라가고 내려왔습니다. 신사 입구에 JR이나리역이 있어서 간사이 와이드 패스로 JR선을 이용하면 신사까지의 최단거리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교통수단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JR 나라역 구 역사의 모습

 

나라공원 초입에 있는 나라국립박물관 주변부터 사슴 천지다

 

바닥에 있는 검은색 무언가는 사슴의 똥이다... 사슴밭=똥밭이니 바닥을 잘 보고 걷는 것을 추천한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에 사슴 눈치를 보고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좋다.

 

가끔 숫사슴끼리 싸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나라로의 이동과 나라공원 사슴 구경 🦌

후시미이나리신사를 둘러본 후, 다시 JR선을 타고 나라로 향했습니다. 이나리역에서 나라행 열차를 타면 한 번에 도착할 수 있다. 나라역에 도착해서 광장으로 나오면 매우 고풍스러운 구 역사를 볼 수 있는데. 광장에서 나라공원 방향으로 건너는 횡단보도에는 나라를 대표하는 신사인 가스가타이샤에서 볼 수 있는 석등을 모티브로 제작한 석등이 세워져 있는데, 구 역사와 매우 잘 어울린다. 나라의 대표적인 명소인 나라공원에 들러 사슴을 구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라공원의 사슴은 가스가타이샤와 매우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가스가타이샤의 수호신인 다케미카즈치노 미코토가 흰 사슴을 타고 나라로 왔다는 전설이 있어, 사슴은 신사의 신성한 동물로 여겨집니다. 사슴들은 공원 내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데, 이곳만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더해주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주변에 사슴에게 먹이를 주는 용도인 센베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센베를 오픈하면 사슴들이 매우 많이 몰려오기 때문에 겁이 많으신 분들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작은 사찰과 연못이 있었는데, 사찰과 자연이 어우러진 고요한 풍경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연못 앞에는 스타벅스도 있었지만, 시간 관계상 방문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공원을 거닐면서 느꼈던 차분한 분위기는 교토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 다음에 다시 나라를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JR선을 타고 오사카로 귀환 🏙️

나라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JR선을 타고 오사카로 돌아왔습니다. 처음 출발은 오사카역에서 시작했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JR야마토지선을 이용해 텐노지역으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로를 통해 오사카 시내로 접근하는 또 다른 방법을 경험하게 되어 새로웠습니다. JR야마토지 선의 종점인 난바로 이동하여 도톤보리까지 방문할까 고민하다가, 다음날로 미루고 결국 오사카역 부근 숙소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간사이 와이드 패스로 다른 지역을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 교토, 나라 여행은 완전히 덤으로 여행한 느낌이었습니다. 교토와 나라만 다녀온다면 간사이 와이드 패스는 구매가 망설여지는 교통패스지만, 저와 같은 근교 일정을 추가한다면 매우 유용한 패스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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